미하엘 뮐러(58) 신임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포부를 전했다.

KFA는 "최근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해 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현재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인 뮐러를 새로 선임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한국에 오기 전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로 10년 동안 활동한 뮐러는 지난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이후,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차례 역임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던 그는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게 된다.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관심을 모으는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시작이다. 언론을 포함 모든 관심도 이 책무에 먼저 집중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사실은 KFA가 무(無)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용수 전임 위원장이 후보군을 추려 그 명단을 넘겨줬고, 복수 매체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만 뮐러 위원장은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수 전임 위원장에게) 감사하게도 후보자 리스트를 받았습니다. 다시 백지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감독 선임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인 감독이든, 외국인 감독이든) 국적과 관련한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배양,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선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그 과정에 있어 소통도 적극적으로 할 뜻을 드러냈다. 그는 "제 직책의 특성은 커뮤니케이터로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선수들은 물론 모든 이들과 소통해 감독 선임을 할 것입니다. 선임 이후에는 감독 및 코칭 스태프들과 소통해 적극적으로 그들을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전후로 "안녀응하세요(안녕하세요)" 등 준비해온 한국어 인사말을 보인 뮐러 위원장이었다. 본인이 어떤 책무를 맡게 됐는지, 또 그것을 어떤 각오로 맡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듯했다.

실제로 A대표팀 감독은 축구 인기를 포함해 다방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국 축구의 물줄기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그 책무를 뮐러 위원장이 맡았고, 이제 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