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리오넬 메시(36)가 소속팀 복귀전에서 골을 넣었다.

메시는 1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에 앞서 메시는 네이마르 등과 함께 지난해 연말 별세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서는 킬리안 음바페가 결장한 가운데 메시가 공격 2선에서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를 지원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선 메시는 몸놀림은 가벼웠다. 리그 최하위 앙제 수비라인을 가볍게 허물었다. 전반 5분 선제골도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패스했고, 이은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

메시는 후반 28분 2대1 패스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선두 PSG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15승2무1패)을 쌓았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한편 개최 여부로 시전을 끌었던 PSG 홈에서의 메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프랑스 팬들의 반발을 우려해 열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었기 때문이다.

메시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알힐랄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알나스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어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