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합류 여파로 뱅상 아부바카는 알 나스를 떠날 전망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부바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규정에는 각 팀에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알 나스르는 한 자리를 비우고 호날두를 추가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바로 아부바카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1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맨유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호날두와 맨유의 재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가 발생했다. 프리시즌 내내 이적설이 이어졌다. 호날두는 개인적인 이유로 투어에 불참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팀으로 가기 위한 이적을 추진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실제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감독과의 불화설 등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 몇몇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나도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의 계약을 상호합의 하에 해지했다.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그를 원하는 팀은 선뜻 등장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호날두에게 공식 접근을 한 팀은 알 나스르였다. 그들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2억 유로(약 2,662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합류하면서 알 나스르를 떠나게 된 선수가 있다. 바로 아부바카다. 아부바카는 카메룬 축구대표팀 출신의 공격수로 지난해 9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포르투, 베식타스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