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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랍의 유일한 희망 모로코, 7일 스페인과 16강 격돌
출처:연합뉴스|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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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포르투갈, 7일 오전 4시 스위스 상대로 16년 만에 8강 도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아랍권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모로코, 튀니지 등 아랍권 국가 5개 나라가 출전했다.

이란을 아랍권으로 묶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흔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통칭하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에는 이란이 포함된다.

이 5개 나라 가운데 16강에 오른 나라는 모로코가 유일하다.

모로코는 F조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한국시간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아랍권 국가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서로 다른 대륙이지만 유대감은 같은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먼 나라들에 비해 훨씬 끈끈하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범아랍권이 아랍 국가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모로코를 응원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을 관전한 30세 오만인 사에드 알마스카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시아고, 모로코는 아프리카지만 우리는 모로코를 응원한다"며 "우리는 같은 말을 쓴다"고 말했다.

아랍권 매체인 알모니터는 "모로코가 캐나다를 꺾은 뒤 한 선수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었다"며 "또 벨기에와 경기에서 모로코 팬들이 ‘프리 팔레스타인‘이라는 배너를 내거는 등 모로코 선수단의 범아랍권에 대한 연대 의지도 충만하다"고 분위기는 전했다.

모로코 주전 선수들은 유럽 출신들이 많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수프얀 부팔과 라우만 사이스는 프랑스, 하킴 지야시와 자카리야 아부할랄은 네덜란드 출생이다.

외국 출신 선수들이 모인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16강 상대인 스페인은 FIFA 랭킹 7위로 22위 모로코에 비해 한참 위에 있는 나라다.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졌지만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1차전은 무려 7-0으로 승리하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3골을 넣은 알바로 모라타를 비롯해 페란 토레스, 18세 신예 가비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스페인과 모로코가 맞대결해 2-2로 비겼다.

 

 

한편 우리나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당시 1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2골을 앞세워 4-0으로 이겼고, 2차전은 스위스가 1-0으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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