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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WC 스타] 이걸 막다니! 폴란드 구한 슈쳉스니의 2연속 슈퍼 세이브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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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FIFA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선방 중 하나로 기록될 듯하다.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도저히 막기 힘든 상대의 슛을 연거푸 두 번이나 막아내며 골문을 철통 같이 사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쳉스니가 골문을 책임진 폴란드는 26일 밤 1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그룹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폴란드는 전반 39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후반 3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이에 따라 두 경기를 마친 폴란드는 승점 4점을 챙기고 C그룹 선두에 올랐다.

C그룹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폴란드 처지에서는 16강행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전반 39분 레반도프스키의 땅볼 패스를 받은 지엘린스키의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그 기회를 잡았다. 폴란드는 킥오프 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공격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 한 골로 흐름을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폴란드는 지엘린스키의 득점이 만들어 낸 리드를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그 리드가 한순간에 신기루처럼 날아갈 뻔했다. 후반 43분 폴란드 수비수 크리스티안 비엘릭이 박스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살레 알 셰흐리의 등 뒤에서 걷어차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이다. 이번 대회 첫 골이라는 기쁨이 불과 5분 사이에 날아갈 수 있는 위기, 이때 폴란드의 우위를 지킨 선수가 바로 수문장 슈쳉스니였다.

슈쳉스니는 페널티킥을 내줘 좌절하고 있는 비엘릭에게 웃으며 다가가 격려했다. 마치 ‘내가 있으니 걱정마‘라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슈쳉스니의 페널티킥 선방은 정말 대단했다. 지난 1라운드 아르헨티나전에서 그림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살렘 알 도사리가 키커로 나섰다. 알 도사리는 슈쳉스니의 템포를 빼앗는 킥을 통해 폴란드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슈쳉스니가 놀랍게도 이 슛을 막아냈다.



그 다음이 더 압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혹시 모를 슈쳉스니의 선방에 대비해 재빠르게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예상대로 박스 안 공간으로 볼이 떨어지자 모하메드 알 부라이크가 노마크 상태에서 이어받았다.

알 부라이크는 지체 없이 넘어졌다 일어선 상태였던 슈쳉스니의 무게 중심을 빼앗는 반대편을 향하는 슛을 날렸다. 상당히 지능적인 마무리였는데, 놀랍게도 슈쳉스니가 이마저도 손끝으로 크로스바 밖으로 쳐냈다.

페널티킥과 세컨드 볼에 의한 슛이 연거푸 쏟아졌기에, 어지간한 골키퍼였다면 별 도리 없이 실점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 클래스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슈쳉스니였다는 게 사우디아라비아 처지에서는 불운했다. ‘이름값‘을 톡톡히 한 슈쳉스니 덕분에 폴란드는 좋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했다. 후반 37분에는 ‘간판‘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덕에 손쉽게 두 골 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슈쳉스니가 발휘한 ‘구국의 선방‘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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