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가 월드컵에 참가한 32명의 골키퍼들 중 28위에 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카타르와 에콰도르, 잉글랜드와 이란, 네덜란드와 세네갈, 미국과 웨일스가 경기를 치렀다. 금일 저녁에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밤에는 덴마크와 튀니지의 승부가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은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경기를 준비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은 팬들의 시선은 보통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향하기 마련이지만, 골키퍼들도 묵묵하지만 착실하게 월드컵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벤투호의 대표 수문장은 김승규다. 김승규는 어린 나이부터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쳐 올라왔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후 조현우와의 경쟁을 거쳐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빌드업 능력을 높이 인정받아 계속해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다. 물론 발밑 기술만 좋은 건 아니다. 기본적인 선방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다.

벌써 세 번째 월드컵이다. 김승규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조현우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골키퍼 장갑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외신들도 김승규를 선발 골키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영국 ‘90min‘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주전 골키퍼들의 순위를 선정해 나열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는 김승규가 뽑혔다. 김승규는 32명의 골키퍼들 중 28위, 그리 높지 않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들의 객관적 전력과 선수들의 국제적 명성이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승규에 대해 "월드컵이 다가오면 모든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리겠지만, 손흥민이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수비가 필요하다"라며 김승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김승규는 믿을 만한 선수다. 그는 고향인 한국과 일본에서 대체로 평범한 생활을 한 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기분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승규는 지난 7월 알 샤바브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해당 순위 1위는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레알 마드리드), 2위는 알리송(브라질, 리버풀), 3위는 마누엘 노이어(독일, 바이에른 뮌헨)가 차지했다. 상위권 선수들의 명성을 보면 아쉽지만 김승규가 왜 하위권에 위치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