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뛴다고요? 저건 조크예요” 잉글랜드도 우려한, 이란 골키퍼의 부상투혼
- 출처:스포츠경향|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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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B조) 잉글랜드-이란전. 전반전이 시작되고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란 골키퍼가 자국 선수와 부딪히며 쓰려졌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잉글랜드 간판공격수 해리 캐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쳐내려는 순간, 골대로 돌진하는 이란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와 충돌했다. 안면 중앙을 정면으로 부딪혀 코피가 흘러내린 가운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베이란반드는 약 8분간 의료진의 도움 속에 간신히 일어나 출전을 강행했으나 한 차례 공을 터치한 뒤 결국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축구 관련 언론은 포함해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이 주목한 것은 이란 골키퍼의 투혼이 아니었다.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었던 의료진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조치였다.
유로스포츠닷컴은 BBC 중계진의 반응을 포함해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의 전반적인 시각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BBC 해설위원인 저메인 제너스는 베이란반드가 다시 일어나 뛰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을 때 “저건 농담”이라면서 “의료진이 개입해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일러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너스를 비롯한 중계진은 코부위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가운데 베이란반드가 다시 뛰려하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너스는 “베이란반드는 마치 여기서 계속 뛰어야한다고 강요당한 것 같다. 지금은 2022년이다. 우리는 뇌진탕 프로토콜을 비롯해 후유증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매체인 골닷컴 역시 머리에 심각한 충격을 입었을 때는 즉시 철수해야 한다는 뇌진탕 프로토콜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 그가 계속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결정한 것을 두고 의문 부호와 함께 우려를 표시했다.
이란은 주전골키퍼를 대신해 몸을 풀던 호세인 호세이니를 투입했으나 수비진이 함께 무너지며 2-6으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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