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유독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자신감이 떨어진 나상호를 향해 ‘월드컵 선배‘ 기성용, 지동원, 고요한은 무슨 말을 해줬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난다. 벤투호는 지난 14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19일 인터뷰 대상자는 나상호였다.

사실 나상호는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그 누구보다 헌신하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이 비판의 이유였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나상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번 월드컵을 터닝 포인트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나상호는 "그런 부분(비판)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비판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번에 비판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힘겨운 시기를 이겨낸 나상호에게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나상호는 FC서울에서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상자는 기성용, 지동원, 고요한. 기서용은 2010, 2014, 2018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섰고, 지동원은 2014년, 고요한은 2018년 대회에 나갔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월드컵 경험이 있는 형들에게 모두 전화를 돌렸다. 성용이 형은 잘하라고 했다. 소속팀에 있을 때도 월드컵에 대해 많이 물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하고 자신감이 우선이라고 했다"면서 "동원이형은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요한이형도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아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후반기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9월과 11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