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가 8일 도청을 찾아 이영표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촉구했다.

강원FC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입은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이날 오전 도청을 방문해 도지사 비서실과 도 체육과에 이 대표의 재선임을 촉구하는 팬들의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 회장은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2년간 잘해줬는데 갑자기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 팬으로서 안타까움 마음에 강원도를 찾았다”면서 “강원FC는 강원도민의 것이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김진태 도지사가 구단주로서 역량을 갖고 있으나, 이번만큼은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 대표에 내정됐다는 것에 대해 “김병지 부회장이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영표 대표가 워낙 잘해줘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면서 “그분(김병지 부회장)한테도 너무 부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구단으로서 구단주가 바뀌면 정책과 함께 내부 구성원들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 시민 구단의 한계 같다”면서 “지켜보는 팬들로서는 너무 가슴도 아프고 힘이 없다는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이날 발표하기로 한 신임 강원FC 대표이사의 발표를 연기했다. 도는 자료를 내고 “관련 실무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관계로 연기하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임 강원FC 대표는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