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팀 벤투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소집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훈련을 진행 중이다. 3일 손준호, 권경원을 제외한 10월 소집 선수단 전원이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 입소를 완료했다. 대표팀은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을 갖고, 12일 유럽파를 포함한 최종 명단 발표를 진행한다.

앞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안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1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랭피크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상대 선수 어깨와 얼굴을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 라커룸 사진에 나온 손흥민의 눈두덩이는 부어올랐다. 검사 결과 안와 골절상을 입었고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이번 소집에 참가한 국내파 일부 선수들도 부상을 달고 있다. 김진수와 김문환도 최종전이었던 FA컵 결승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진수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김문환은 왼쪽 허벅지에 문제가 있어 이날 훈련에 불참했다. 김태환은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인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총 3명이 부상과 질병으로 훈련을 갖지 못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례적으로 겨울에 열린다.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 모두 월드컵 시계가 이전과는 다르게 적용된다. 국내파는 월드컵 전에 시즌을 마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해외파는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면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진다. 이미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이상 프랑스), 디오구 조타(포르투갈) 등 유럽 강팀들에서도 부상으로 인한 결장자가 발생하고 있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2~3주 가량이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몸 관리와 회복, 부상 방지다. 오는 11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최종 점검을 하면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미 전술적인 토대는 지난 4년을 통해 갈고닦았다. 현 시점에서는 핵심 멤버들이 무사히 월드컵까지 갈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진수 역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수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K리그뿐만 아니라 모든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라는 걸 알고 있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월드컵에 가서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동안 준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