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체를 거부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도 거부 의사를 표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까지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오전 4시 15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와는 별개로 큰 이슈가 있었다. 바로 호날두다. 그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 경기가 끝나갈 때까지 교체 카드로 활용되지 못했다. 결국 호날두는 정규 시간을 1분 앞둔 후반 44분 터널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호날두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원정 명단에 포함 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21일 호날두는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진행했고, U-21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한 경기 만에 호날두는 꼬리를 내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 개인 유튜브를 통해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은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난 3~4일간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긍정적이었고 호날두는 요점을 이해했다. 그는 팀원들과 감독에게 매우 미안해 했다"고 밝혔다.

결국 호날두는 다시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호날두는 다가오는 28일 셰리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맞대결을 앞두고 다시 1군 팀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곧바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셰리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의 상황이 끝나가는 가운데, 지난 토트넘전 호날두가 교체를 거부했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텐 하흐 감독은 벤치에 앉아 있는 호날두와 대화를 나누고, 호날두는 대화 도중 손가락으로 거부 신호를 보였다. 결국 몇 분 후 호날두는 자리를 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여전히 감독이었다면 그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거야", "호날두 너무 무례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