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머슨은 윌프리드 자하의 아스널 이적에 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 출신으로 2009-10시즌 챔피언십에서 데뷔를 했다. 중간에 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했지만,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로 돌아왔고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아직 만 30세가 되지 않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리빙 레전드‘다. 통산 출전 횟수는 439경기에 달하고 88골 74어시스트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2014-15시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여전히 핵심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자하의 최대 강점은 드리블이다. 길쭉한 다리를 이용한 시원시원한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한두 명은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실제로 자하의 드리블 성공률은 리그 최정상 수준이며 아다마 트라오레, 알랑 생-막시맹과 함께 EPL 드리블 3대장으로 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슈팅 능력도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으며 2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이콘‘과 같은 선수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 만료되며 아직 재계약 관련 이슈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준급 선수의 계약 만료 임박 소식에 많은 클럽이 접근했다. ‘풋볼 런던‘, ‘더 선‘과 같은 현지 매체들은 아스널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자하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아스널과 여러 차례 연관이 되기도 했다. 겨울 이적시장부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아스널의 ‘전설‘ 머슨은 자하의 합류를 썩 내키지 않아 했다. 그는 자하가 아스널에 온다면, 그의 역할은 ‘단역‘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슨은 그의 기복 있는 플레이를 지적했다. 그는 "자하는 매주 크리스탈 팰리스를 대표해 뛴다. 그는 경기력이 나빠도 다음 일정이 되면 무조건 선발 명단에 포함된다. 이런 일은 빅6 클럽에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하는 자신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설이며 감독은 그를 사랑한다"라며 "누가 단역이 되는 위험을 감수할까? 자하는 다르윈 누녜스가 아니다. 그는 아스널에 ‘공짜‘로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그가 격주로 출전하는 것을 원할까?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적을 만류하는 듯한 뉘앙스로 의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