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 레전드 디에고 루가노가 우루과이와 한국이 속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를 두고 ‘복수의 그룹‘이라고 해 시선을 모았다.

루가노는 2010년대 초반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던 센터백이었다. 디에고 고딘 이전 우루과이 수비의 중추였던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된다. 루가노는 최근 우루과이 매체 <야후! 비다이 에스틸로>와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출전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전망했는데, 우루과이 기준에서 한국·가나·포르투갈 등 H조에서 만날 상대를 두고 ‘복수를 꿈꾸는 상대‘라고 평했다.

루가노는 "죽음의 조는 아니겠지만 쉬운 조도 아니다. 상대팀 처지에서는 ‘복수의 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세 팀을 모두 쓰러뜨린 바 있고, 그들은 복수에 목말라있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실제로 그렇다. 한국의 경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석패한 바 있다. 가나는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그 유명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신의 손 사건‘에 휘말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에 졌다. 포르투갈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에딘손 카바니에게 멀티 골을 얻어맞고 우루과이에 패했다. 그간 아무도 인식하지 않았지만, 우루과이 처지에서는 이번 H조 상대는 전부 나름의 ‘악연‘을 가진 팀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루가노는 후배들이 이 난관을 뚫고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가노는 "우루과이는 지난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주역으로 활약했다. 모든 월드컵이 그렇지만 조별 리그는 복잡하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잘해왔다"라며 "선수들이 카타르에서 대회를 즐기길 바란다. 그러면 분명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