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결국 자신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23점으로 리그 2위, 비야레알은 승점 15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분위기가 좋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리그에서는 마요르카와 셀타비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에서는 패배했다.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5회의 유효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의 실리적인 축구 앞에 무너졌다.

유럽 대항전 성적도 좋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바에에른 뮌헨, 인터밀란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뮌헨전 승리보다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확실하게 2승을 거둬야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에 1무 1패를 거뒀고, 현재 조 3위에 위치해 있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대로 간다면 2시즌 연속 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팀 분위기가 흔들리니, 감독 경질설도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을 코치로 내린 뒤 조금 더 경력이 좋고 경험이 많은 감독을 데려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바르셀로나에 부임해서 바르셀로나에 낀 먹구름을 걷어냈지만, 이번 시즌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줄스 쿤데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사비 감독도 본인의 경질 가능성을 인정했다. 비야레알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비 감독은 "우린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회장이 말했듯이 우리가 그러지 못한다면 나부터 시작해서 어떠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다른 감독이 오겠지만, 난 그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경질 가능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