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로이 사네의 부상이 의심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5승 4무 1패(승점 19점)를 기록,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경기 전까지 리그 순위로는 프라이부르크가 뮌헨보다 앞서고 있었지만, 뮌헨은 뮌헨이었다. 홈 이점을 제대로 활용해 90분 내내 프라이부르크를 압박했다.

경기 결과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전반 13분 세르주 나브리가 선제골을 기록해 리드를 잡았고 전반 33분 에릭 추포-모팅이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리드를 잡은 채 맞이한 후반전에선 사네와 사디오 마네, 마르셀 자비처가 차례로 득점을 기록해 5-0 스코어를 완성했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선수 두 명의 부상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사네다. 마즈라위의 상태는 괜찮다. 다리에 통증을 느꼈던 마즈라위는 경기 후 독일 매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경련이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사네다. 그의 상태는 마즈라위보다 심각해 보였으며 정밀 검사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스포르트‘의 캐리 하우 기자는 "사네는 경기가 끝나는 즉시 자기 공명 단층 촬영(MRT) 스캔을 받았으며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해 봐야 한다. 허벅지 뒤쪽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뮌헨에 악재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빠진 이번 시즌, 사네는 뮌헨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0-21시즌 이적 후 2년 동안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만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컵 대회를 포함하면 16경기에서 10골 5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전설의 칭찬도 받았다. 과거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사네는 1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앙리는 "과거 사네는 그저 경기에 ‘뛰기만‘ 했다. 하지만 성장을 위해선 독기를 품어야 한다. 이제 그의 눈에선 독기를 확인할 수 있다. 더 이상 사네는 맨시티 시절과 같은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사네의 부상 소식은 뮌헨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에도 악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만약 사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독일 대표팀 전력에 큰 손실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