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늦은 것은 아니길…’ 위기의 수원 삼성, ‘수원 더비’ 완승 이끈 투혼 [현장리포트]
- 출처:스포츠동아|2022-10-17
- 인쇄
이런 투혼은 왜 이제야 나왔을까.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은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몸짓에선 절박함이 느껴졌다.
불과 나흘 전인 12일 대구FC전에선 간절함이 보이지 않았다.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도 피치 위에서 너무도 소극적이었다. 1-2로 패한 이날 왼쪽 측면에서 칼날 크로스를 날린 이기제, 만회골을 뽑은 안병준을 제외하면 칭찬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급기야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상대를 넘어서려는 정신력 등 모든 부분에서 떨어졌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 감독은 이날 빅버드 앞에 모인 성난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생존을 위해 수원 삼성은 절치부심했다. 수원FC와 ‘더비’에서 열세를 극복해 자존심도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원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를 상대로 4승1무6패에 뒤졌다. 수원FC가 다시 K리그1로 승격한 지난해를 기준으로는 7경기에서 1승1무5패였다. 이날 킥오프 전 이 감독은 “어떻게든 생존해야 한다.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다. 선수들이 처절하게 싸워줬으면 한다”며 “몸을 날리는 헌신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신무장을 제대로 한 수원 삼성 선수들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3분 오현규의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몸을 던진 명준재의 허슬 플레이에서 마음가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5분 이기제의 예리한 코너킥을 수원FC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종성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에도 수원 삼성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4분 역습에서 오현규가 추가골을 뽑았다. 명준재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슛을 때렸고, 상대 수비수 잭슨에게 맞고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수원 삼성은 수원FC 김현에게 실점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패스를 건넨 라스의 파울이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의 쐐기골이 터지자 9000여명의 수원 삼성 홈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응답했다.
이날 승리에도 수원 삼성(10승11무16패·승점 41)은 여전히 강등 위기에 빠져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내가 팀을 만드는 데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 조금 늦었지만, 이겨서 싸우는 방법을 조금씩 알게 됐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더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 최신 이슈
- 허정무 "축구협회장 나간다하니 '감히'라고… 젊은 축구인 참가해야"|2024-11-25
- '손흥민 때문에 울었다' 토트넘전 대패 후 과르디올라의 고백…"8년 동안 겪어본 적 없는 상황, 이런 게 인생"|2024-11-25
- '손흥민, 리버풀 합류했다면 세상을 지배했을 것'…리버풀도 아쉽다|2024-11-25
- 이운재, 김상식 감독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GK 코치로 합류|2024-11-25
- ‘PL 출신 슈퍼스타’ 린가드, “한국에서의 생활? 너무 행복했어요!”|2024-11-25
- 야구
- 농구
- 기타
- 대리전으로 번지는 소토 쟁탈전, 전설적인 DH "보스턴, 소토에 진심이더라"...양키스-메츠만큼 돈 있나
- 빅 마켓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 '쟁탈전'이 슈퍼스타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현...
- 미·일 통산 197승 투수 다나카, 연봉 삭감에 라쿠텐과 결별
-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97승을 수확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연봉 삭감 방침에 불만을 품고 소속팀을 떠납니다.교도통신은 오늘(25일) 다나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
- [SW인터뷰] 세월을 거스르는…노경은 “보여주고 싶었어요”
- “보여주고 싶었어요.”흐르는 세월을 막을 순 없다. 특히 프로선수에게 나이는 꽤 민감한 대목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 가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누군가는 일찌감치 ‘에이징 커...
-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 가수 비비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비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
- ‘39kg’ 산다라박, 반전 건강美…시스루 드레스 자태 대박
- 2NE1 산다라박이 반전 건강미를 드러냈다.산다라박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NE1 콘서트 현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그는 튜브톱 스타일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건강미...
- 대만을 사로잡은 치어리더 '청순 섹시'의 정석
- 안지현 치어리더가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안지현은 최근 SNS에 '단발좌'라는 코멘트와 함께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안지현은 청순하면서도 볼륨감 ...
- 스포츠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