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강원FC와 2-1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2승 10무 5패(승점 76)로 2위 전북 현대(승점 67)와의 격차를 9점 차이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선발 라인업] 레오나르도vs양현준...양 팀, 주전 총 출동

울산 현대(4-2-3-1) : 조현우(GK)-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이규성, 박용우-바코, 이청용, 김민준-레오나르도

강원FC(3-4-3) : 유상훈(GK)-윤석영, 김영빈, 임창우-정승용, 서민우, 황문기, 김진호-김대원, 이정협, 양현준

[전반전] 바코 골대 강타...양 팀 득점 없이 0-0 마무리

경기 초반은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강원은 촘촘한 수비 라인을 형성해 울산의 공세를 막아냈고, 양현준, 김대원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레오나르도가 내준 패스를 바코가 문전에서 구석을 노리고 찼지만 유상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강원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13분 김민준의 슈팅을 유상훈 골키퍼가 막아냈고, 흐른 공을 레오나르도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쳐냈다. 강원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김진호가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이정협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김진호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전반 22분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을 넣었다. 울산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레오나르도가 내준 패스를 받은 바코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벗어났다. 전반 35분 이명재의 왼발 슈팅과 전반 36분 설영우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후반전] 김대원 PK 선제골…엄원상 동점골+마틴 아담 역전골!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김진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정승용이 개인 돌파하는 과정에서 바코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김대원이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강원이 앞서 나갔다.

울산이 곧바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1분 바코를 빼고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강원이 곧바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2분 양현준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울산이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24분 마틴 아담이 찔러준 패스를 레오나르도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산이 결국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0분 마틴 아담이 내준 패스를 엄원상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강원도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이정협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했다. 울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김기희가 머리로 떨어뜨려놨고, 이를 마틴 아담이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울산이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로써 울산은 17년 만에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울산은 2005년 당시 전기 리그 3위, 후기 리그 4위의 성적을 거둬 통합 4위의 성적으로 우승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울산은 성남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인천을 상대로 1차전 이천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1 대승, 2차전 1-2 패, 통합 스코어 6-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울산 현대(2) : 엄원상(후반 30분), 마틴 아담(후반 40분)

강원FC(1) : 김대원(후반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