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두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

서울 이랜드 FC와 부산 아이파크는 15일 오후 3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4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 이랜드는 승점 48점으로 리그 7위, 부산은 승점 33점으로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 이랜드의 이번 시즌은 파란만장했다.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승격,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리그에서 11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하며 리그 9위로 추락하는 등 플레이오프권과는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1위 광주FC를 상대로는 0-4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광주전 패배를 기점으로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 이랜드는 이어진 대전하나시티즌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경남FC, 김포FC, 충남아산에 차례대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합류했다. 리그 5위 자리를 두고 경남, 충남아산과 경쟁을 펼쳤다.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비기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FC안양(3-2 승), 부천FC1995(3-0 승)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기세가 꺾이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이어진 충남아산전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더 이상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서울 이랜드는 아쉬운 마음을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달래겠다는 생각이다.

굴곡이 많았던 것은 부산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 부주장이자 팀의 핵심인 김진규를 보냈던 부산은 개막 이후 7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어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두며 또다시 최하위로 떨어졌고, 충남아산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부진이 계속되자 부산은 페레즈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박진섭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가 있었기 때문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팀의 주포인 안병준이 수원 삼성으로 떠났다는 점도 부산에 악재로 작용했다. 핵심 선수의 이적과 사령탑 교체 등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부산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2연승을 거뒀고, 특히 홈에서 열린 충남아산전은 4-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4득점과 함께 승리했다.

부산은 다음 시즌에 더욱 무게를 두려 한다.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 부산이 거두려는 유종의 미는 ‘탈꼴찌‘다. 현재 부산은 10위 전남과의 승점 차이가 단 1점에 불과하다. 서울 이랜드전에서 승리한다면 부천과 전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부산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득점이 터지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