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도지사배 한·중·일 프로복싱 국가대항전이 23일 제주 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 특설링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한국제주권투위원회(KJBC·회장 강대옥)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PABA아시아타이틀 매치 2개임과 OPBF 동양랭킹전이 진행되며, 아시아 정상급 복서들이 대거 출전한다.

현 한국챔피언인 미들급 백대현 선수를 비롯해 반탐급 오상헌 선수, 페더급 한국 1위 주민국 선수 및 제황국, 조용인 선수 등 상위 랭커 선수들이 링 위에 올라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선수들은 6라운드 1게임과 8라운드 3개임 10라운드 1게임에 출전, 대등한 실력을 갖춘 일본과 중국 선수들과 예측불가능한 시합을 펼치게 된다.

대회 하루 전인 22일 오후 2시에는 제주 샹그릴라호텔 1층 연회장에서 조인식 및 계체량 측정을 위한 미디어데이도 개최된다. 이날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씨와 박종팔, 지인진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강대옥 회장은 "보물섬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는 한·중·일 프로복싱 국가대항전이 5회째 치러지게 된다"면서 "대회를 통해 도민들이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스포츠 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제주권투위원회는 2006년부터 첫 회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도의 공식 법인 설립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한국제주권투위원회는 WBA, WBC로부터 독립된 국제기구로 인정받아 자체적으로 국제대회를 유치·주관할 수 있는 자격도 갖췄다.

위원회는 한국 프로복싱의 부활을 도모하고 제주 관광산업과도 연계해 스포츠 외교의 첨병 역할도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평양-제주 남북 프로복싱대회‘ 개최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