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바렐라가 바르셀로나와의 극적인 승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인터밀란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선 7승 1무(승점 22점)를 기록, 1위에 올라 있었지만 UCL에선 이 경기 전까지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 16강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3라운드 인터밀란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인터밀란은 이 기회를 이용하고자 했다. 리그에선 5승 4패(승점 15점)를 기록, 7위에 위치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거함‘ 바르셀로나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기 때문에 총력을 다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홈에서 펼쳐진 만큼 전체적인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주도했다.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슈팅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더 효율적인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40%도 안되는 점유율과 슈팅은 2배 이상 적었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렇게 두 팀은 역전과 동점을 거듭했고 후반 막바지 로빈 고젠스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이 나오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를 가르진 못했지만 인터밀란은 만족했다.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충분히 좋은 성과였기 때문이다.

동점골을 기록한 바렐라 역시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는 우리가 필요로 했던 태도다. 시즌 초엔 다소 열망이 부족했지만 오늘 경기에선 충분히 보여줬다. 이 열정의 물결을 타고 계속해서 열망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의 모습이 나빴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위치에 있고 이 팀, 이 셔츠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클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