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경고라니…" 수원, 오현규 '퇴장'에 미련 뚝뚝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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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에이스‘ 오현규를 징계로 잃을 위기다. 당사자인 오현규, 이병근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애매한 상황에 주어진 경고에 크게 아쉬워했다.
수원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홈경기에서 FC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이자 잔류 여부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을 획득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수원 처지에서는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더 큰 경기였다.
라이벌 매치답게, 양 팀 선수들 사이 신경전과 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경기 내내 서로를 거칠게 몰아세우며 일촉즉발의 긴장된 장면을 연출했다. 수원과 서울을 통틀어 경고는 총 여섯 장이 나왔으며, 20회가 넘는 파울이 오갔다.
오현규는 후반 20분 이기제와 일류첸코의 다툼에 개입하면서 첫 경고를 받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는 윤종규와 경합 중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닌 오현규의 시뮬레이션이라는 판정을 내렸고, 오현규는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장면이기에 피치 외부에서는 어떠한 상황인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영상 확인 결과 두 선수의 다리가 엉키며 넘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윤종규가 뒤에서 오현규의 다리를 미는 동작이었는데, 주심은 오현규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과도한 모션을 취했다고 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자리한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아쉬워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들어와서 확인했을 때에는 우리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상대가 미는 장면도 있었고, 현규가 다리를 걸리는 것도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사후 감면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병근 감독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돌연 믹스트존이 위치한 복도에 멈춰 섰다. 취재진의 스마트폰으로 오현규의 퇴장 장면을 되돌려보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판정과 관련한 별 다른 이야기는 없었지만, 이병근 감독은 다소 어두운 표정을 한 채 영상을 확인했다.
이병근 감독은 ‘사후 감면‘을 희망했으나, 당장 12일에 있을 대구 FC전에서는 최근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던 오현규가 부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9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전과 9일 서울전 경고를 2장 받은 이종성이 누적 경고로 결장하면서 고민이 늘어난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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