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 기다리는 이용
- 출처:스타뉴스|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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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벤투호 출범 이후 가장 오랫동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신임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맏형‘ 이용(36·수원FC)이었다. 벤투 감독 데뷔전부터 9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가장 큰 신임을 받았다.
실제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이용은 무려 7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했다. 벤투호 출범 이후 줄곧 김태환(33·울산현대) 김문환(27·전북현대)의 도전을 받는 구도였지만, 중요한 경기 때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늘 이용이었다.
그런데 지난 7월 동아시안컵부터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전 소속팀이던 전북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출전 시간이 급감한 탓이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 내내 힘을 보태고도, 정작 월드컵 예선이 끝난 뒤 설 자리를 잃은 셈이다.
결국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5년 반을 뛰었던 전북을 시즌 도중에 떠나 임대로 이적하는 건 그야말로 대단한 결심이었다. 꾸준한 출전 기회, 나아가 월드컵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가능했던 결단이기도 했다.
수원FC 이적 후에야 꾸준한 출전 기회를 다시 받았지만, 단번에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덴 실패했다. 지난 9월 A매치 명단에서 또다시 낙마한 것이다. 유럽파들이 모이는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이용의 제외에 대한 충격은 더 컸다.
더구나 벤투 감독은 김태환 김문환에 윤종규(24·FC서울)까지 더해 오른쪽 풀백만 3명을 선발했다. 사실상 오른쪽 풀백 경쟁에서 이용이 완전히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용은 여전히 대표팀 복귀, 그리고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마지막 기회‘가 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전을 마친 뒤 "9월 명단 탈락은 아쉽기는 했다"면서도 "팀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러모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이 기대하는 ‘마지막 기회‘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릴 마지막 평가전이다. 유럽파는 소집될 수 없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질 예정인데,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만 보여준다면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자 동기부여다.
그가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기다리는 건, 수원FC 이적 후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스스로도 컨디션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은 최근 소속팀이 치른 10경기 가운데 무려 9경기를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유일하게 결장한 건 경고 누적에 따른 징계 결장이었다. 이날 김천전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가 하면 정확한 코너킥으로 잭슨의 골을 돕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용은 "계속 폼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경기를 계속 뛰면서 폼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고 있다. 부상 없이 남은 경기들도 꾸준히 뛰다 보면 좋은 컨디션으로 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순발력이나 스피드, 체력적인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벤투호의 오른쪽 측면 수비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도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는 포지션이다. 지난 9월 평가전에선 각각 윤종규와 김문환이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모두 확실한 합격점을 받진 못했고, 김태환은 1분도 뛰지 못했다. 주전은 물론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가장 불투명한 포지션이다. 두 차례 월드컵 경험이 있는 데다 벤투 감독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에서, 그의 바람대로 좋은 컨디션만 계속 유지한다면 또 다른 기회가 닿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오직 대표팀과 월드컵만을 위해서 뛰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 최우선 목표를 소속팀 수원FC 잔류 확정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우선 수원FC에 왔기 때문에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안정권에 들 수 있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원래 목표는 상위 스플릿(파이널 A)였는데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면서 "소속팀 안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으면 대표팀 기회도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에 대한 동기부여, 대표팀에 대한 동기부여가 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천전이 그랬듯, 이용이 매경기 사력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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