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남태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남태희는 16일 카타르 매체 ‘인사이드카타르‘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12년 레퀴야(現 알 두하일 SC)에 입단한 후 2019년까지 7년을 뛰었던 그다. 이후 알 사드 SC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을 보냈다. 2021년에는 다시 알 두하일에 돌아왔다. 카타르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다.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만큼, 남태희도 월드컵 무대가 간절하다. A매치 54경기 7골을 기록하며 나름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았으나,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모두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사실상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기회다.

남태희는 "월드컵 승선 기회를 놓쳐 정말 슬펐다. 이번에는 팀에 들락날락했고, 부상도 겪었다. 하나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한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기에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및 최종예선에서는 종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 가장 최근 출전한 경기는 지난 3월 열린 최종예선 10차 아랍에미리트전이었다. 최종예선 10경기 중 두 차례 출전했다.

남태희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우리는 본선 진출 여부를 놓고 최종전까지 기다려야 했으나, 이번에는 두 경기를 남기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부드러운 여정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전과 달리 월드컵을 대비해 팀을 꾸릴 시간이 충분했다. 우리가 카타르에서 충분히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아쉽게도 소집이 되질 않는다. 6월 A매치 4연전과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이름이 빠졌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일각에서는 타 그룹 대비 수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태희는 "이 조는 분명 힘들다. 포르투갈은 최고의 팀 중 하나고, 우루과이는 늘 신체적으로 강하며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가나 역시 이전 월드컵에서 출전한 경험이 많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까지는 약 두 달이 남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소집에서 이강인을 18개월 만에 재소집했고, 신예 양현준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그 일말의 기회를 향해 남태희는 부지런하게 땀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