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이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수원삼성은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승점 33점으로 서울을 3점 차이로 따라붙게 됐다.

홈팀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일류첸코가 섰고 미드필더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케이지로, 강성진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이 자리했고 포백은 이태석, 이상민, 박동진, 윤종규,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원정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이다. 전방에 전진우, 오현규, 강현묵이 섰고 중원에 정승원, 이종성, 류승우가 나섰다. 포백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담당했고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전반 14분 나상호는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양현모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 수원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강현묵이 끊어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오현규가 슈팅을 때렸지만 허무하게 벗어났다. 전반 18분에는 강성진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수원이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기막힌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쇄도해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오른 수원은 또 다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이기제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후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돼 수원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42분 양 팀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일류첸코가 경합 상황에서 넘어졌고 빠르게 달려나가 이종성과 언쟁을 펼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수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서울 팬들은 ‘정신차려! 서울!’을 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이태석, 박동진, 팔로세비치를 빼고 김진야, 임민혁, 조영욱을 투입했다. 후반 10분 오현규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나상호는 파울을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카드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태클이 나왔다.

이 퇴장은 경기를 급격히 기울게 만들었다. 결국 후반 18분 역습 상황 전진우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받았고 골키퍼까지 제친 후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사실상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가까워졌다. 후반 26분 오현규는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30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이종성, 전진우, 오현규를 빼고 장호익, 사리치, 염기훈을 투입했다. 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기세는 이미 넘어간 상황, 서울 선수들은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 일류첸코의 골이 터졌지만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