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하던 마르셀루가 황의조, 황인범이 소속된 올림피아코스행을 확정했다.

올림피아코스는 3일(한국시간) 마르셀루를 영입했다고 구단 공식SNS로 알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엘치링기토‘와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정보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1년 계약을 체결하고 연장 옵션이 포함될 것이다.

마르셀루는 34세가 된 올해 여름 오랫동안 몸담았던 레알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나 브라질 복귀는 배제하고,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위해 이적시장 내내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유럽의 이적시장 문이 닫히긴 했지만 자유계약 신분의 선수들은 아직도 새로운 팀과 계약이 가능하다.

그리스 최고의 명문 팀이 마르셀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리그 우승만 47회를 거둔 최다 우승 팀이고 최근 3년간 연속해서 그리스 슈퍼리그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한국 팬들에게 올림피아코스는 이제 이름이 익숙한 팀이다.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황의조와 황인범이 2022-2023시즌부터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셀루는 2007년 1월 브라질 플루미넨세를 떠나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7-200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해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544경기에 나서 38골과 103도움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풀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레알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이기도 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라리가 6회, 코파 델 레이 2회,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4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5회, UEFA 슈퍼컵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소속으로 손에 넣은 트로피만 무려 25개다. 웬만한 클럽이 역사를 통틀어 드는 트로피 숫자만큼 우승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