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공격 완성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아담, 벌써 3골 2도움
- 출처:풋볼리스트|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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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여전히 선두 독주를 낙관할 수 있는 건 매 경기 기량을 증명하고 있는 마틴 아담의 존재 때문이다.
울산은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9경기 무패(5승 4무)는 이어갔다. 울산은 승점 59점에 도달했다. 2위 전북현대가 29일 포항스틸러스를 꺾는다면 승점차를 7점으로 좁힐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격차는 크다.
제주전 득점은 두 외국인 선수의 멋진 연계 플레이에서 나왔다. 아담이 제주 수비를 등지고 공을 내주자, 그대로 슛을 하기 약간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바코가 재치 있는 하프발리슛으로 골문 구석을 빠르게 찔렀다.
최근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컸다. 울산은 16골을 넣었는데 그 중 외국인 선수가 골 또는 도움으로 직접 관여한 것이 13골이었다. 최근 3경기로 좁혀 보면 울산은 2승 1무를 거두며 7골을 몰아쳤다. 그 7골 중 외국인 선수가 관여하지 않은 골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아담은 K리그 데뷔전만 공격 포인트 없이 넘겼을 뿐 이후 치른 3경기에서는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벌써 3골 2도움에 도달했다. 탁월한 공격력을 지녔지만 결정력 하나가 딱 아쉬웠던 에이스 바코는 아담의 도움 2개를 모두 받아 마무리하며 잘 어울리는 짝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최근 2년 반 동안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에 번번이 실패했고, 이 점이 전북현대의 아성을 넘지 못한 요인 중 하나였다. 2020년은 기존 공격수 주니오의 ‘역대급‘ 노익장으로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34세 주니오가 시즌 막판 컨디션 저하에 시달릴 때 그해 영입한 비욘 존슨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어 지난해 루카스 힌터제어를 영입했다가 반년 만에 방출하며 외국인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헝가리 공격수 코스타를 영입했다가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방출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틴 아담을 데려오면서 마침내 길었던 외국인 스트라이커 잔혹사를 끝낼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 국내파 공격수들조차 잔혹사가 이어졌는데 김지현이 기존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세훈이 군 전역 후 해외진출을 택하는 등 다들 울산과는 인연이 없었다.
아담은 큰 덩치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공격수다. K리그에서 늘 사랑받아 온 ‘알아도 막기 힘든‘ 종류의 선수다. 2선의 기민한 자원들인 엄원상, 이청용, 바코, 아마노 등과 조합이 좋고 재빠른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와 번갈아 뛰거나 파트너로 뛰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기 쉽다. 활용이 간편한 선수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급 스트라이커 없이 버텨 온 울산은 아담의 합류로 마침내 공격 조합이 완성됐다. 울산이 올해야말로 우승할 수 있는 이유로 더 크게 벌려 둔 승점차, 유리한 일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거론되지만 한결 파괴력이 향상된 공격이야말로 가장 희망적인 점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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