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풀럼 FC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소속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25일(한국 시간) 본인 웹 사이트를 통해 "풀럼이 SS 라치오를 추월했다.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다. 본디 왼 측면 풀백 또는 윙백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영입됐다. 기존에 있던 라이언 세세뇽과 페리시치가 번갈아가며 출전하면서 레길론은 아직 공식 경기 출전이 없다. 사실상 전력 외 분류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에다가, 토트넘에 소속됐던 만큼 수요는 있다. FC 바르셀로나·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차후 행선지로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라치오와 풀럼이 영입 경쟁에서 앞섰다.

팀 명성만 본다면 라치오가 낫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5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한 강호다. 반면, 풀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해 승격했다.

디 마르지오는 "라치오는 선수 연봉과 팀에서 역을 놓고 몇 가지 의문점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라치오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왼 측면 풀백으로는 본디 라이트백인 아담 마루시치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한편, 레길론은 잉글랜드에 남기를 원한다. 선수가 EPL에서 경쟁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점이 풀럼이 라치오에 앞서는 가장 큰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