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의 백업 골키퍼로 마르틴 두브라브카를 낙점했다.

이적시장이 끝으로 치닫을수록 맨유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 맨유는 최근 오랜 기간 영입을 시도했던 프렌키 더 용 대신 카세미루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성공했고, 이어 공격수와 측면 자원들을 노리는 중이다. 현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옛 제자이기도 한 안토니 영입에 주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업 골키퍼도 노리고 있다. 데 헤아라는 든든한 수문장이 있지만, 딘 헨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났기 때문에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맨유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골키퍼 케빈 트랍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높은 금액의 이적료를 요구하자 포기했다. 세컨 골키퍼 영입에 큰 돈을 지출하기는 어렵다는 게 맨유의 생각이다.

새로운 후보가 떠올랐다. 바로 두브라브카다. 두브라브카는 2017-18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 줄곧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는데,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점을 제외하고는 줄곧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브라브카의 활약에 과거부터 항상 있었던 별명인 ‘중위권 야신‘이라는 별명이 두브라브카에게 붙었다.

하지만 이런 두브라브카도 이번 시즌에는 주전 골키퍼 자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뉴캐슬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닉 포프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포프도 두브라브카와 마찬가지로 중위권, 혹은 하위권 팀에서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난 시즌 강등당한 번리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으로 포프가 선발 출전했다. 벤치로 밀려난 두브라브카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가 접근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두브라브카를 임대로 영입하기 위해 뉴캐슬과 대화를 나눴다. 초기에는 트랍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프랑크푸르트가 2,500만 유로(약 333억)라는 가격을 부른 뒤 두브라브카에게 관심을 돌렸다.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두브라브카를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두브라브카의 출전 가능 여부다. 두브라브카가 이적을 원한다면 그 이유는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일 터다. 하지만 맨유에는 데 헤아가 있고, 이대로 두브라브카가 맨유에 합류한다면 뉴캐슬에서 그랬던 것처럼 벤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