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AL 리뷰] '구스타보 결승골' 전북, 6년 만에 ACL 4강 진출…비셀고베에 3-1 승
- 출처:골닷컴|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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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비셀고베(일본)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진출했다.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6년 만에 결승행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뽑아낸 구스타보였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비셀고베와의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모두 바로우와 구스타보, 문선민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된 전북은 오는 25일에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4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앞서 지난 18일 대구FC(K1)를 꺾고 8강에 올랐지만, 연장까지 갔던 탓에 체력 소모가 컸다. 더구나 당시 기온이 34℃를 넘고, 습도는 무려 80%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데다, 한일전인 만큼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 속에 김진수와 박진섭, 백승호, 송민규 등 총 전력을 투입했다. 김상식 감독은 "16강전을 120분 동안 치르며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면서도 "비셀고베를 무조건 꺾고 4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이동국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과거에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었다. 선수들이 득점한 후에 산책 세리머니를 또 한 번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며 바람도 전했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전반 8분 송민규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마에카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 이후로 딱히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비셀고베의 파상공세에 계속 흔들렸다. 이에 김 감독은 일찌감치 변화를 택했다. 전반 27분 김보경 대신 김진규를 투입했다.
변화 이후 분위기를 서서히 찾는 듯했지만, 전북은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다. 바로우가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송민규와 한교원 역시 움직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교체카드를 다시 꺼냈다. 한교원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전반 내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만큼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도리어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반 19분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유루키가 밀어 넣었다.
승리를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해진 전북은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20분 맹성웅과 송민규 대신 문선민과 이승기가 들어갔다. 교체와 동시에 전북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 구스타보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빠르게 쇄도하던 바로우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동점을 만든 후 전북은 계속해서 공세를 몰아쳤다. 전방에서 구스타보가 버텨주고, 바로우와 문선민이 측면에서 돌파를 통해 흔들면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전북이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구스타보가 높게 뛰어오르면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이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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