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AS 로마에 합류한 지 16일만에 큰 부상을 당했다.

AS 로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날둠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바이날둠은 2022-23시즌 동안 임대로 팀에 합류한다"라며 바이날둠의 합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는 로마로 완전 이적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바이날둠은 리버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미드필더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활동량이 바이날둠의 가장 큰 장점이었고, 이는 선수들에게 높은 강도의 압박을 요구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졌다. 바이날둠은 매 시즌마다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철강왕의 면모를 자랑했고, 리버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0-21시즌부터 바이날둠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기복이 더욱 심해졌고, 결국 바이날둠은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초기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로 예상됐으나, 파리 생제르맹(PSG)이 하이재킹에 성공해 바이날둠을 데려갔다.

바이날둠의 프랑스 생활은 정말이지 암담했다. 2021-22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유지했고, 중간중간 부상까지 당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던 주전 경쟁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여러 팀들과 연결됐던 바이날둠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라는 명장의 지도를 받으며 재기하기 위해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합류한지 이제 2주가 조금 더 지났다. 하지만 바이날둠의 로마 생활은 벌써 삐걱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자신의 SNS에 "바이날둠에 대한 나쁜 소식이 있다. 바이날둠은 임대로 로마에 합류한지 2주만에 훈련 도중 정강이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라며 바이날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현재 바이날둠은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절 부상은 대개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귀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수술 이후 재활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바이날둠이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