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 선방' 구성윤, "대표팀? 김천서 잘하는 게 우선"
-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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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구성윤이 소감과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말했다.
김천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삼성과 0-0으로 비겼다.
김천(승점 23)은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10위를 유지했다.
수원 원정길에 오른 김천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마찬가지로 승리가 절박했던 수원의 공세에 흔들렸다.
그때마다 김천을 지킨 건 수호신 구성윤이었다. 숱한 선방으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안병준(수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구성윤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강한 압박으로 준비한 걸 잘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귀중한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천은 휴식기 동안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천 김태완 감독은 전지훈련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70% 정도의 성과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구성윤 역시 "감독님께서 우리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느끼신 거 같다"면서 "전지훈련에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모든 코치진이 우리를 위해 분위기도 많이 올려주시고 재밌는 훈련도 많이 준비해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구성윤의 명장면은 단연 페널티킥 선방. 경기 막판이었던 만큼 골을 허용했다면 회복하기 힘든 실점이었다.
구성윤은 "아시다시피 안병준 선수가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래도 일단은 끝까지 보고 뛰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손에 걸렸다. 기분 좋은 선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당초 페널티킥을 준비하던 건 사리치였다. 키커가 안병준으로 바뀌면서 혼란이 있을 수 있었지만 구성윤은 흔들리지 않고 막아냈다. 그는 "내가 공을 사리치 선수에게 줬는데 키커가 바뀌었더라. 키커 변경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 사리치 선수가 찼어도 끝까지 보고 뛸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구성윤은 오랫동안 벤투호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후로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후 3차례 소집에서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구성윤은 "사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욕심나는 자리다. 더군다나 올해는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니 너무 가고 싶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의식돼 플레이가 더 잘 안됐다. 지금은 조금 내려놨다. 물론 가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니다. 대표팀 이전에 김천이 우선이기에 소속팀에서 잘하면 좋게 봐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구성윤은 팬들에게 "오늘도 더운 날씨에 먼 길을 오셔서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다. 그게 잘 안돼 죄송하다. 남은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 경기장을 찾는 비용과 시간 모두 아깝지 않게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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