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디발라가 AS 로마의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AS 로마의 단장은 디발라에게 토티가 착용했던 전설적인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디발라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고 21번을 선택했다"고 알려진다.

디발라는 "단장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는 내가 10번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난 토티가 여기서 이룬 모든 일 때문에 10번을 달 수 없었다. 그 번호는 토티와 이 도시 그리고 팬들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토티의 것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발라는 지난 20일 로마로 공식 이적했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디발라는 총 293경기를 뛰었고 115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 몸담았던 유벤투스를 떠났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유벤투스는 디발라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디발라는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하면서 끝내 제안을 거절했다. 자연스럽게 디발라는 FA 신분이 됐고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여러 행선지가 언급됐다. 먼저 잉글랜드 클럽들이 언급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토트넘 훗스퍼 등이 관심을 표명했고, 디발라의 에이전트도 이들과 협상을 위해 잉글랜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결국 로마행을 택했다. 디발라는 해외 클럽보다 이탈리아에 남는 것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인터 밀란과 로마와 연결됐다. 결국 로마를 택한 디발라는 로마의 장기적인 계획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영향도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티의 번호만은 남겨뒀다. 경력 내내 줄곧 로마에서만 뛰었던 토티는 이탈리아와 로마의 전설이 됐다. 로마에서 782경기를 뛰며 307골 186도움을 기록한 토티는 전세계 ‘원클럽맨‘을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로마에도 애틋한 사랑을 지녔던 토티의 충성심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있다.

디발라도 이에 경의를 표했다. 디발라는 단장으로부터 10번을 권유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고 유벤투스에서 사용했던 21번을 선택하기로 했다. 토티와 등번호는 다르지만, 역할은 비슷한 세컨드 스트라이커 디발라의 활약에 로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