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진수(전북 현대)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20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김진수는 19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도 있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있다. 그래도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 선수들이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훈련하면서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 주장을 맡았다.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대해 "연령별 대표팀 주장은 했었지만, A대표팀 주장은 처음이다. 대표팀 주장이 된 것이 영광스럽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동아시안컵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조언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이에게 배울 점은 상당히 많다. 축구 적인 것을 가장 배우고 싶다"라며 "흥민이가 주장일 때도 생각한 것인데, 대표팀에 오면 주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각 선수가 소속팀에서 잘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온 것이다. 다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크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흥민이가 주장일 때 나도 알아서 잘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전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김영권이 모두 빠졌다. 유럽파 김민재는 소집되지 않았다. 김영권은 위장염 증세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재익이 대체 발탁됐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많은 변화가 있다. 그래도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는 변하지 않았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고 미팅을 통해 감독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잘 융화되면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에 설욕할 기회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3 대패당했었다. 김진수는 "텔레비전으로 봤다. 이겼으면 좋겠다고 열심히 응원했다"라며 "축구가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팬분들이 원하시는 결과나 경기 내용을 가져오지 못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라며 "한일전뿐만 아니라 앞서 열리는 두 경기도 승리하고 한일전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김진수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팬들도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라며 "우승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