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SNS에 개인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올여름 호날두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금의환향한 호날두는 올여름 이적을 요청한 상황이다. 경기력이 문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18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새롭게 선임된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새 시즌 호날두에게 중대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맨유의 상황이 문제였다. 커리어 말미에 접어든 그는 은퇴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바라고 있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호날두는 약 4년 동안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맨유를 떠나야 한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차지해 새 시즌 UCL 무대에 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계약 만료도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호날두는 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여러 구단들이 언급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탈이 유력한 바이에른 뮌헨부터 첼시,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PSG), 인터 마이애미, 나폴리까지 다양한 팀들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단 한 건도 실현되지 못했다. 최근엔 첼시와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 맨유는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리버풀과 방콕에서 친선 경기를 치렀고 15일 멜버른 시티와 호주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구단은 ‘가족 문제‘로 인해 그를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호날두 외 투어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영국에 남아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영국이 아닌 포르투갈에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의 HQ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호날두는 "열심히 운동 중"이라는 말과 함께 현재 자신의 근황을 드러냈다. 거취에 관한 질문에 그저 열심히 훈련을 하는 모습으로 답한 것이다. 일부 맨유 팬들은 호날두가 맨유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다음 시즌에도 그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