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관련 질문에 ‘열린 답변‘을 했다.

올여름 호날두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금의환향했다. 팬들은 돌아온 ‘에이스‘ 호날두와 함께 명가 재건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맨유는 시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리그 6위에 그쳤다. 모든 컵 대회에서도 탈락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리그 18골을 기록해 제 몫을 다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맨유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리만 차지하던 기존 자원들을 대거 정리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해 새로운 체제에 들어섰다. 타이렐 말라시아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영입생들의 합류도 임박했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와 계약이 1년 남아있고,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전술의 핵심으로 분류했다. 그는 프리 시즌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내 계획에 있다. 그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 말미 명예를 얻기 위해서다. 지난 2017-18시즌을 끝으로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3년, 맨유에서 1년을 있었지만 결승조차 가보지 못했다. ‘챔스의 사나이‘에 걸맞지 않는 최근 행보다.

호날두는 빅이어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UCL 진출팀으로의 이적을 바라는 이유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생제르맹(PSG) 등 빅클럽들이 그와 연결됐다. 뮌헨과 PSG는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지만 첼시는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투헬 감독이 호날두의 이적설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완강히 ‘부인‘하진 않았다. 투헬 감독은 "또 다른 스트라이커 영입을 배제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우선 사항은 아니다. 수비 보강이 가장 급하다"라고 답했다.

첼시는 나폴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 영입에 근접했다. 투헬 감독 말대로 센터백 보강에 성공한다면 다른 포지션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그 대상이 호날두가 돼도 현재로선 이상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