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동료들에게 고맙고, 수원FC에 감사해”
- 출처:골닷컴|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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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인터뷰 내내 단 한 번도 자신을 올리지 않았다. 그저 동료들과 김도균 감독, 그리고 ‘소속팀’ 수원FC만을 생각할 뿐이었다.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향방을 알 수 없었던 이날 경기는 후반 36분에 나온 이승우의 헤더로 승패가 갈렸다.
경기가 끝난 후 수훈선수로 선정이 된 이승우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비롯해 여러 질문을 받았다. 이승우는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하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을 올리지 않고 동료들과 ‘소속팀’ 수원FC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우는 경기 소감을 밝히며 “선수 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냈는데, 다음 질문에 대한 답에서도 이승우의 ‘동료 사랑’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은 이승우는 “워낙에 패스가 좋았다. 갖다 대기만 하면 골인 상황이었다. 라스가 좋은 어시스트를 해줘서 감사했다”라며 라스를 칭찬하더니, 벌써 리그 6호 골을 넣은 배경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나서주고 제가 힘을 아낄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 득점의 큰 원인이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아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랜 기간 해외에서 생활한 이승우는 ‘용병’이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용병’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도균 감독은 무릴로의 페널티킥 실축을 두고 “다음에는 (이)승우에게 차라고 해야겠다”라며 농담이 섞인 말을 남겼는데 이승우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얻었음에도 “무릴로가 복귀를 하면서 3개월 동안 힘들었을 것 같아 무릴로에게 차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다음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릴 선수라 생각한다. 페널티킥은 누가 차든 상관을 것 같다”라며 무릴로를 감쌌다.
그러면서 “라스 선수가 유쾌하고 재밌다. 외국에서 지내봐서 (타지 생활이) 힘듦을 알기 때문에 항상 같이 밖에서 만나기도 하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잘 지내고 있다”라며 ‘용병’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 수원FC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이승우는 “한국에서 축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수원FC에 감사하고 그런 만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벨기에에서 겪었던 생활에 대해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경기에 뛰고 있고 팀이 많은 신뢰와 믿음을 주기 때문에 재밌고 행복하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준 것 같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한국으로 돌아와 경기가 끝난 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리그 6호 골을 넣으며 편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이승우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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