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패배하며 새 감독 체제에서의 첫 번째 경기를 패배한 칠레는 이제 일본으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일본으로 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한국전에 앞서 코로나19 확진 인원이 발생하는가 하면, 선수 중 일부는 일본 입국 비자를 한국에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저녁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친선 경기 칠레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황희찬,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남미 강호 칠레를 무너뜨리고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에두아르도 베리소 감독을 선임한 후 첫 번째 A매치를 치른 칠레는 이제 10일 오후 3시 15분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일본 기린컵 튀니지전을 치르러 일본으로 향해야 한다. 튀니지전에서 승리하면 홈팀인 일본과 대결할 수 있다. 세대교체를 시작한 칠레 처지에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으로 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일단 칠레축구협회는 한국전 킥오프에 앞서 선수 한 명과 코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격리 규정에 따라 이 두 인원은 일본 원정에 참가하는게 힘들 수 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전에 출전한 골키퍼 페르난도 데 파울, 미드필더 알렉스 이바카체의 일본 출국이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칠레 매체 TNT 스포츠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직후 서울로 이동해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해야 한다. 일본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받기 위해서다.

데 파울과 이바카체는 이번 한국 원정에 앞서 엔트리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한국 입국은 한국과 칠레 양국의 상호 무비자 협약 덕분에 문제가 없었지만, 일본행은 비자가 필요하다. 다만 뒤늦게 합류하다보니 칠레에서 출국하기 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입국 직전에 이 문제를 한국에서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