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망)는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파리 생제르망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어린 시절부터 꿈의 구단이었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고 모두들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PSG의 엄청난 제안을 받은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포기했고 PSG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충격의 반전이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음바페의 이적 사가는 PSG 잔류로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레알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원한다며 공개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레알은 오는 29일 새벽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진심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나는 그런 위대한 구단이 나를 원한다는 행운과 특권을 알고 있다. 그들의 실망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내 고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을 응원할 것이다. 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많은 것을 성취한 프랑스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어 기쁘다. 그들은 나에게 계속해서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 재계약을 결심한 후 페레즈 레알 회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음바페는 “PSG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어릴 적부터 응원하던 레알에 입단 기회를 줘 감사하다. 내 결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페레즈 회장은 “며칠간 일어난 일에 대해 유감스럽다. PSG는 너의 어릴 적 꿈을 깨부쉈다”고 답장을 보냈다.

음바페는 이제 PSG에서 선수 영입과 감독 선임 등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가한다. 단순한 선수를 넘어 구단의 일부가 된 음바페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