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29·벨기에)는 첼시에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을까.

첼시는 5월 15일 오전 0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리버풀과의 대결을 벌인다.

첼시는 2월 28일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페널티킥 접전 끝 패한 바 있다.

첼시는 올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카라바오컵에서의 아픔을 돌려주겠다는 각오다.

루카쿠의 한 방이 필요하다. 루카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25경기(선발 15)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기대 이하의 활약이다. 루카쿠는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떠나 친정팀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는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1부) 최우수선수(MVP) 루카쿠를 품는 데 이적료 9,750만 파운드(한화 약 1,527억 원)를 쏟아부었다. 루카쿠는 첼시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다.

루카쿠는 2021-2022시즌 기록만 저조한 게 아니다. 루카쿠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루카쿠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첼시 구성원을 실망시켰다.

그랬던 루카쿠가 달라지고 있다.

루카쿠는 5월 7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루카쿠가 EPL에서 골맛을 본 건 2021년 12월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이후 처음이다.

루카쿠는 5월 1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FA컵 결승전은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준 첼시에 보답할 올 시즌 마지막 기회다.

결승전 상대인 리버풀은 만만하지 않다. 리버풀은 올 시즌 카라바오컵 포함 4개 대회 정상에 도전 중이다.

리버풀은 2021-2022시즌 EPL 36경기에서 26승 8무 2패(승점 86점)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단독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리버풀은 5월 29일 레알 마드리드와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린다.

첼시는 다시 한 번 루카쿠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