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체 ‘ESPN‘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저평가 된 선수냐는 질문을 던지자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나갈 때 경기장의 모든 팬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최고였다. 특히 두 번째 득점 장면은 손흥민이 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는지 알 수 있었다.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했다. 리그 1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동시에 차범근을 넘어섰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3도움만 더 기록하게 되면 EPL 최초 세 시즌 연속 10-10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올 시즌 손흥민은 31경기를 치르며 총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당 1개 공격 포인트에 육박한다. 득점 레이스에서도 손흥민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뿐이다.

하지만 유독 손흥민은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그에 걸맞은 평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ESPN‘도 이 점이 궁금했다. 매체는 SNS를 통해 "손흥민이 EPL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인가"라며 팬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팬들도 손흥민이 활약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팬들은 "만약 손흥민이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면 최고의 레전드가 될 것이다", "손흥민이 브라질처럼 남미 축구 강호 출신이거나 ‘land‘로 끝나는 국가 출신이었다면 더욱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난 리버풀 팬인데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레프트 포워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이라 세계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게 대다수 팬들의 주장이었다. 몇몇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데 손흥민에 대해선 별 언급이 없다. 손흥민이 동양인이라서다", "손흥민이 왜 헤드라인을 차지하지 않는지 알 것 같다. 영국인이 아니라서 영국 언론은 큰 관심이 없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