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릴 마지막 기회를 맞이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4연승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4위까지 올랐던 토트넘이 최근 2경기 부진으로 5위로 다시 추락했다. 지난 16일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전 0-1 패배에 이어 24일 브렌트포드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면서 승점을 5점이나 놓쳤다.

그 사이 3연패에 빠졌던 아스널이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연승을 거두는 기적 같은 행보를 보이며 순위가 역전됐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잔여 일정은 이제 토트넘이 더 불리하다. 아스널이 맨시티, 리버풀, 첼시와의 대결을 모두 마친 반면 토트넘은 2위 리버풀과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승리하더라도 4위 사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리버풀전이 아닌 다른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더 미끄러진다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향후 선수 영입, 중계권료, 스폰서 계약 등 토트넘의 구단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다.

레스터 시티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레스터가 로테이션을 택할 가능성이 커 토트넘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레스터는 리그 경기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4강전을 병행하고 있다. 29일 열린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AS 로마와 1-1로 비겼다. 오는 6일 원정 경기로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리그 10위 레스터는 유럽 클럽 대항전 경쟁에서도, 강등권 경쟁에서도 벗어나 리그 경기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 4강 2차전에 ‘올인‘하기 위해 토트넘전에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침묵했고, 팀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케인이 중원까지 내려가 패스를 뿌리고, 손흥민이 라인 침투로 수비수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속공에서 위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최근 2경기 상대의 밀집 수비에 무력했다.

17골로 득점 2위인 손흥민이 2경기 연속 침묵하는 사이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골을 추가하면서 득점왕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살라와 손흥민의 격차는 무려 5골이다.

득점 2위 자리도 위태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손흥민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통산 13경기 5골을 기록했지만 2019-2020시즌부터는 맞대결 득점이 없었다. 지난 1월 열린 두 팀의 직전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3-2로 승리했지만 손흥민은 부상으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