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인 카차라바가 멜버른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전경준 감독은 그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4일 밤 8시(한국 시각) 태국 빠툼타니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 감독은 "좋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아쉽지만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모습은 용납할 수 없다. 골을 넣고 못 넣고는 제 책임일 수 있고, 찬스를 놓친 선수의 책임일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조지아 출신 외인 카라차바를 비판했다. 전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약하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고,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앞으로 출전 기회를 주어질지 모르겠다"라고 태도를 지적했다.

전남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다. 1승 1무 2패, 승점 4로 조 3위에 머물렀다. 1위 멜버른이 네 경기를 치르고 승점 8, 2위 빠툼 유나이티드가 세 경기를 치르고 승점 7을 기록 중이기에 전남이 잔여 두 경기 결과를 남겨뒀으나, 16강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두 경기를 남겨둔 전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플라나는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