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옛 제자인 정승원과 재회한 이병근 신임 감독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1일 경기도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저와의 문제는 없다. (정)승원이가 그런 성격도 아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며 "이곳에서도 먼저 다가와서 축하한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과 정승원은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정승원 등 일부 대구 선수들이 지난해 일명 ‘노 마스크‘ 사건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됐고, 이 과정에서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이 감독과 대구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정승원은 대구를 떠나 수원으로 이적했고, 이 감독도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구하기 위해 수원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의 재회가 이뤄졌다.

정승원과의 불화설을 일축한 이 감독은 "(정)승원이가 경기장에서 잘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그걸 끌어내도록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2017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한 정승원은 5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21경기에 출전해 8골 14도움을 올렸다.

대구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한 그는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수원에선 이번 시즌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이 감독은 "(대구에서 문제는) 잊은 지 오래다. (정)승원이가 수원에 적응하고 경기장 안에서 조금 더 잘하는 포지션을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