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들을 떠나 보낸 지 이틀 만에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20일(이하 현지 시간) 더 선은 "호날두가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인 캐링턴에 들어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 속 호날두는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초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앞서 지난 18일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란성쌍둥이 중 아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출산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호날두는 "우리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이 밀려온다. 이는 부모가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이라며 "쌍둥이 딸아이의 탄생만이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고 이 순간을 살아가게 할 힘을 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슬픔으로 인해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우리 아가, 넌 우리의 천사야. 우리는 항상 너를 사랑할 거야"라고 전했다.

이에 호날두의 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등은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며 호날두가 지난 20일 리버풀 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호날두가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에게 0-4 완패를 당했다.

호날두는 슬픈 소식을 전한 지 이틀 만에 프로의식을 발휘해 팀을 위해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 아스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