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에 운이 따랐다.

한국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FIFA는 조추첨 이후 조별리그 일정과 장소, 시간을 확정한 뒤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11월 24일 오후 10시에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하게 됐다. 가나와의 2차전은 11월 28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마지막 3차전은 포르투갈과 12월 3일 오전 0시에 치르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장소도 정해졌는데 우리 대표팀에 운이 따랐다.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따로 이동이 필요 없어졌다.

직전 대회하고만 비교하더라도 최고다. 우리 대표팀은 직전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긴 이동 거리에 어려움을 느꼈다. 당시 우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베이스캠프서 1차전이 열렸던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는 편도로 1140㎞ 거리였다. 2차전 멕시코전이 벌어졌던 로스토프나노두까지 1824㎞, 3차전 장소인 카잔까지는 1540㎞가 걸렸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9008km의 이동거리였던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러한 핸디캡을 피하게 됐다. 세세한 것 하나, 하나가 중요한 우리 대표팀 입장에서 경기장 이동 부담과 잔디 적응 문제 등 여러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H조서 한 경기장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팀이 우리 밖에 없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물론 실력으로 말해야 하지만 다른 조건이 좋은 상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편성

A조: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B조: 잉글랜드, 미국, 이란, 유럽 플레이오프 승리국(웨일스 / 스코틀랜드vs우크라이나)
C조: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D조: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아시아(호주vsUAE)vs남미(페루) 플레이오프 승리국
E조: 스페인, 독일, 일본, 북중미(코스타리카)vs오세아니아(뉴질랜드) 플레이오프 승리국
F조: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
G조: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한국,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