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안토니오 뤼디거가 정들었던 첼시와 작별한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수뇌부 마테우 알레마니와 조르디 크루이프는 수요일 저녁 뤼디거 측 에이전트 사르 세네시와 만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세 사람은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와 뤼디거의 계약은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바르셀로나는 뤼디거가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후보라 생각하고 있으며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헤라르드 피케, 로날드 아라우호, 에릭 가르시아, 클레망 랑글레, 사무엘 움티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뤼디거는 일찍이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뤼디거는 2013-14시즌 리그 30경기를 출전하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2015년 AS로마에 입성한 뤼디거는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센터백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최정상급 스피드를 보유한 것으로 특히 칭찬을 받았다.

다음 목적지는 잉글랜드였다. 첼시는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는 뤼디거에 3,500만 유로(약 470억 원)를 지불하고 품에 안았다. 뤼디거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뤼디거는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동행은 머지않아 종료된다. 계약 만료를 앞둔 뤼디거가 어마어마한 연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미 보스만 룰에 따라 타 클럽과 협상도 가능한 가운데 뤼디거 측과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아직까지 바르셀로나행을 확신하기는 힘들다. 영국 ‘90min‘은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뤼디거는 지난 1월부터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고 유럽 11개 팀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지한 관심을 보냈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