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월드컵 탈락, 조르지뉴 놀리지 않을 것."

‘잉글랜드 국대‘ 메이슨 마운트가 첼시 절친이자 이탈리아 국대인 조르지뉴의 불운을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탈리아 대표팀과 악연이 깊다. 지난해 여름 유로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55년만의 우승기회를 헌납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FIFA 6위, ‘유럽챔피언‘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1차전에서 ‘FIFA 67위‘ 북마케도니아에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국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굴욕사를 쓰게 됐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C조에서 4승4무(승점 16점)로 스위스(승점 18점)에 조 1위를 내줬다. 특히 조1위를 다투던 스위스와의 2경기에서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잇달아 실축했고,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몰리며 월드컵 본선 탈락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2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마운트는 지난해 유로2020에서 잉글랜드에 아픔을 안긴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과 관련, 소속팀 첼시 내에서 평소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인 조르지뉴를 결코 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운트는 "조르지뉴에게 이탈리아와 관련해선 어떤 농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함께 뛰어온 선수가 그런 힘든 일을 당한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도 힘든 일"이라며 진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정말 실망이 클 것"이라면서 "사실 조르지뉴에게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고개 들어. 넌 어메이징한 시즌을 보내왔고, 우리 함께 올 시즌 더 많은 일을 이뤄내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늘 조르지뉴와 농담하는 사이지만 빅게임이 있을 때는 우리 사이에 오직 존중(respect)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조국을 위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컸겠나. 그러니 그 후에 어떤 농담도 결코 해선 안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