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에버턴)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 시간) “알리는 올 시즌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에버턴 이적은 그의 커리어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버턴은 강등권보다 딱 한 계단 위에 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선발로 나서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알리는 2020/2021시즌부터 토트넘 홋스퍼에서 입지를 잃었다. 리그 1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우울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을 사지 못했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

워낙 오래전부터 좋은 기량을 보여준 알리이기에 부활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특히 같은 포지션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존재 덕에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알리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에버턴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다. 그동안 총 6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다. 플레잉 타임은 단 170분. ‘팀토크’는 알리가 합류한 지 몇 달 만에 에버턴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했다.

알리의 부진은 토트넘에도 손해다. 토트넘은 알리의 이적료를 조건에 따라 나눠 받기로 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알 리가 20경기에 출전할 경우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받는다. 지금 당장은 받지 못할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지 매체도 알리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배들의 평도 좋지 않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글렌 존슨은 알 리가 에버턴으로 간 게 ‘시즌 최악의 계약’이라고 꼬집었다.

아일랜드 출신 골키퍼 패디 케니는 “알리는 분명 훈련을 충분하게 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그의 태도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