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페레즈 감독이 말하는 김진규 전북행의 막전막후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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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최근 부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김진규의 전북 현대 이적과 관련해 감독의 시점에서 차근차근 설명했다. 페레즈 감독은 새로운 김진규를 발굴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9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전남전은 김진규의 전북행 이적이 확정된 후 처음으로 치른 홈 경기였다.
최근 김진규의 이적과 관련해 팬덤들이 뜨겁게 반응한 바 있다. 단순히 에이스가 빅 클럽으로 간다는 식의 이적처럼 비치지 않았다. 상무 입대 및 일종의 충성심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졌고, 이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가 없는 김진규가 부산 구단 계정으로 직접 해명문까지 올렸다.
페레즈 감독도 전남전이 끝난 후 김진규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어찌 보면 이적 과정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인물 중 하나이며, 구단과 선수 사이에 자리한 가장 제3자에 부합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페레즈 감독은 차근차근 이와 관련해 설명했다. 페레즈 감독은 "지난해 이 팀에 왔을 때 (김)진규에게 K리그1 클럽으로부터 오퍼가 왔다"라고 말문을 연 후, "우리는 김진규에게 성장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진규는 우리를 믿었고, 금전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약속받았다. 우리는 서로 할 일을 했고, 그 덕분에 김진규는 국가대표팀에 뽑히고 K리그 챔피언에도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지난해 11월 우리에게 처음 오퍼했다. 김진규도 이 오퍼가 7년간 몸담고 있는 부산 구단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여겼다. 선수 역시 팀에 최대한 헌신하기 위해 우리 팀에 남기로 했다. 다만 김진규와 구단과 약속을 했다. 적당한 오퍼가 오면 가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선수에게 군입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지가 3년이 남아있었다"라고 김진규의 주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전북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제 김진규는 챔피언 팀에서 뛸 것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것이다. 그리고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켰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페레즈 감독이 말한 ‘약속‘은 김진규를 더욱 성장시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선수에게 제공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페레즈 감독은 "저는 선수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김진규의 처지였다면, 누가 이 제안을 거절했겠나? 아무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페레즈 감독은 애제자였던 김진규와 이별이 아쉽긴 해도 더 큰 무대에서 더 좋은 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새로운 숙제가 주어졌다는 것도 분명히 인식했다. 페레즈 감독은 "새로운 김진규를 발굴해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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