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핑계로 소속팀 광저우FC와 중국 국가대표팀 소집을 거부한 귀화선수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며 중국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루카스‘는 SNS를 통해 페르난도와 함께한 즐거운 분위기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페르난도는 화려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본 일부 중국 매체는 그에 대해 거리낌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소후의 게시자 ‘축구 슬로우 모션‘은 "그는 클럽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라며 "이러한 태도는 중국 팬들을 매우 화나게 만든다. 이런 먹튀 선수들이 나오지 않게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른 게시자는 "수많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페르난도는 마치 클럽의 ‘왕자‘같았다"라며 "페르난도 사건으로 중국 축구가 택한 귀화 작전은 축구에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라는 분노섞인 감상을 이어갔다.

알란(알랑 카르발류), 뤄궈푸(알로이시오 도스 산토스), 엑손(엘케손) 등의 타 선수들 또한 자신의 즐거운 모습을 SNS에 게시했다. 그러나 그들과는 달리 페르난도는 유독 대한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이유는 그의 탈중국 과정이었다.

광저우FC 에서 1600만 달러(19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던 페르난도는 지난 2021년 9월 중국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페르난도는 괌과의 경기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했고,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결국 부상 회복을 위해 광저우를 떠나 브라질로 돌아갔으며 국가대표는 물론 소속팀의 부름에도 부상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한 현지 매체는 "그의 부상은 그가 말한 것 보다 심각하지 않아 보였다, 결국 이는 핑계에 불과했다"라는 말로 그에 분노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페르난도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